CES 2019를 통해 진단해 본 스마트 가전의 현실과 미래 스마트 가전, 연결과 융합으로 스마트 홈 구성 문정희 기자입력2019-03-11 09:28:00

□ 똑똑해진 생활가전, 스마트 홈으로 가는 길
 
  ◦ 현관에서부터 느껴지는 스마트 시대, 미래는 스마트 홈과 스마트 시티 
    - 일반적인 기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듯 최근 'Smart(이하 스마트)'라는 꼬리표를 단 가전제품들의 출시가 증가하고 있음.  
    - 스마트 가전이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조종 및 관리할 수 있는 가전제품들을 통칭하며 스마트 가전(smart appliance) 또는 커넥티드 가전(connected home appliance)으로 불림.  
    - 공기청정기, 커피메이커, 조명기기뿐만 아니라 TV, 냉장고, 세탁기와 건조기, 오븐 등의 제품들에 인터넷의 연결은 기존 오프라인의 독립형(stand alone) 제품들에 비해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으며 서로 연결, 융합돼 스마트 홈을 구성함. 
    - 예를 들면 현관에서부터 비디오 도어벨(video doorbell)과 디지털 도어록(digital door lock)이 보안을 담당하며 안면인식을 통해 가족 구성원과 방문객, 침입자 등을 구분하고 집주인이나 가족 구성원의 출입 시 자동 점등 및 소등과 함께 내부 온도를 조절함.  
    - AI가 탑재된 비디오 도어벨과 디지털 도어록은 집안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나 TV로 연동 가능함. 또한 핸드폰으로도 연동해 집 밖에서도 가족 구성원들이 아닌 단순 방문객들의 출입을 허용할 수 있으며 특정인들에 대해서는 제한 시간 동안에만 출입을 허용하고 이후에는 자동 잠금으로 육아, 청소, 주택관리 서비스, 택배 등에 활용이 가능함. 

 

 

   - 이러한 개별 스마트 가전제품들의 연결(connectivity)과 융합(integration)은 향후 전 자동화돼 사용자가 일일이 조작하거나 조종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조절하는 스마트 홈을 구성하고 더 나아가 도시 전체로 연결돼 스마트 시티가 구성될 것임. 

 

 

  ◦ 스마트 스피커로 시작, 연결과 통합은 스마트 홈 허브로  
    - 애플의 시리(Siri) 등 스마트 어시스턴트가 시초가 된 사물인터넷(IoT)의 발달은 스마트 스피커로 발전했으며 스마트 스피커는 이제 스마트 홈 허브로 연결된 모든 스마트 가전을 관리하고 조종하게 됨. 
    -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는 안면인식으로 침입자나 이상을 감지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지정된 거주자와 보안 서비스 또는 경찰에 자동 연락해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안을 강화할 수 있음. 스마트 플러그(smart plug)와 스마트 스위치(smart switch) 사용으로 집안의 사람 수와 공간 활용에 따라 자동 온도 조절, 조명 조절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에 대한 비용 절감, 동시에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됨.  
    - 세계적인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19에서 소개된 주요 스마트 가전들은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편의를 돕는 제품들이 대거 소개돼 사람의 손이 직접 닿지 않아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 관리가 가능해져 사용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의미를 둠.
 
□ 스마트 가전 중심지, 부엌 vs 거실
  
  ◦ 부엌, 나누고 공유하는 가족 소통의 공간  
    - 일반적으로 미국 가정에서는 부엌이 가족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침실 외의 공부방은 따로 없는 경우가 일반적임. 방과 후 집에 돌아오면 침실에 있는 책상보다는 부모가 부엌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식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그날의 과제 및 프로젝트 등을 해결함.  
    - 자녀가 없는 젊은 부부 또는 노년층 가정에서도 부엌은 주부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가족들의 공간으로 인식되며 식탁에서 가족 모임이나 티타임을 갖고 사무실에서 미처 끝내지 못한 업무를 보거나 각종 고지서를 정리하는 등 집안 내의 다른 주거공간보다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음. 
     - 스마트폰 등장 이전에 일반적인 미국 가정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의 스케줄 관리 및 서로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냉장고에 노트 또는 메모로 부착해 소통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가족들의 주요 소통의 창으로 스마트폰이 활용되고 있음. 
    - CES 2019에서 삼성은 이러한 미국식 정서와 변화하고 있는 주방 활용도에 맞추어 패밀리 허브(Family Hub) 냉장고 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냉장고에 부착된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냉장고 속 식자재 확인 및 관리, 부족한 식자재 주문, 조리법 검색뿐 아니라 가족들의 스케줄 확인과 서로의 문자 확인까지 가능함. 삼성은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통해 부엌이 가장 중요한 가족 소통과 나눔의 중심지이고 냉장고가 가족생활에서 중요한 소통의 창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함.

 


 

  ◦ 거실, 같이 또 따로 즐기는 가족 엔터테인먼트 공간 
    - 미국의 엔터테인먼트산업 전문지인 Variety에 의하면 미국인들의 홈 엔터테인먼트 소비는 2018년 기준 약 233억 달러에 달했으며 2017년도 대비 11.5% 증가함.  
    - Statista에 의하면 홈 엔터테인먼트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 넷플릭스(Netflix), 훌루(Hulu) 등의 스트리밍 비디오 구독 서비스 소비가 전년대비 30% 증가해 129억 달러로 성장했으며 온라인 영화 구매는 약 246억 달러, TV 쇼 및 콘텐츠 소비는 1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됨. 

 

 

    - 초고속 인터넷 보급 확산과 함께 스마트 TV, 사운드 바(sound bar), 무선 스피커 등 관련 제품들은 기술 보편화에 따른 소비자 가격 하락과 홈 엔터테인먼트 수요 증가에 따라 구매율이 증가했으며 동시에 비싼 영화관을 찾기보다는 편안한 집에서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내가 원하는 시간에 시청할 수 있는 편리함으로 홈 시어터(home theatre) 시스템 수요도 증가하고 있음.  
    - 스마트 TV, 사운드 바, 무선 스피커 시스템 등의 연결로 영화관에 있는 효과를 낼 있도록 하는 홈 시어터의 미국 가정 보급률은 41%(2016년 7월 기준)에 달하며 더욱 똑똑해진 스마트 홈시어터 제품들의 미국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35억 달러 기록, 2023년에는 55억 달러 규모로 성장 전망됨.  
    - 초고화질 스마트 TV, 와이파이(Wi-Fi)로 연결된 사운드 바와 멀티룸 오디오(multi-room audio) 시스템, 단 한 개의 기기로 연결된 모든 시스템 조종을 가능케 하는 리모트 컨트롤(universal 또는 ultimate remote control), 가상현실 체험을 가능케 하는 VR 헤드셋, 디지털 방송 수신을 돕는 TV 수신기(receiver) 및 증폭기(amplifier) 제품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 

 


 

□ 스마트 가전에서 강조되고 있는 안전 및 시간 활용 관리 기능 
 
  ◦ 오븐 등 조리기기에 가장 중요한 안전 관리 기능 
    - Statista가 미국과 독일 소비자들 대상으로 2017년도에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국 소비자들은 스마트 가전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기능으로 안전과 안전 관리에 대한 기능을 꼽음. 해당 설문 조사에 응답한 미국 소비자들의 55%가 가스레인지나 오븐이 사용되지 않음에도 전원이 꺼지지 않은 경우 경고 메시지가 나오는 기능을 희망함. 또한 40%가 자동으로 오븐의 전원이 차단되는 기능을 희망함. 이외에도 기상 알람에 자동으로 작동되는 커피메이커(36% 응답), 자동으로 청소되는 오븐 기능을 원하는 것(33% 응답)으로 조사됨. 
    - 전기, 가스 등과 연결돼 화재와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조리기기는 안전성과 관리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원격 전원 조종과 자동 전원 차단 등의 안전성 기능은 향후 스마트 가전 시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기능으로 보편화 될 전망됨.

 

 

    - CES 2019에서도 이러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조리 기기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오븐을 켜고 미리 예열하고 조리법에 따라 온도와 시간을 조정하며 부착되거나 연동된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리 진행 과정을 단계별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받음.
 
  ◦ 백색 가전에서는 시간 활용 및 관리 기능 중요 
    - 백색 가전에서도 스마트폰과 연동돼 원격으로 작동을 시작하거나 세탁이나 건조 시간을 모니터링하고 끝나는 시간에 맞춰 자동 알람을 울리는 사용자들의 시간 활용을 돕는 제품들이 주목받음. 스마트 세탁기와 건조기는 더 나아가 남아있는 세제 양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세제를 주문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선보임.  
    - 미국의 대표적인 가전 기업 중 하나인 월풀(Whirlpool)이 CES 2019에서 선보인 올인원(All-in-One) 세탁기 및 건조기는 애플 워치와 연동돼 스마트폰을 몸에 지니고 있지 않더라도 애플 워치로 빨래 진행 현황을 확인하고 끝나는 시간을 알림 받을 수 있음. 

 

 

    - Foldimate사는 다 된 빨래를 자동으로 개어주는 빨래 개는 로봇을 선보였으며 바쁜 일상에서 빨래 정리에 소모되는 시간을 절약해 줄 수 있는 생활 가전으로 큰 관심을 받음. 
  
□ 스마트 가전의 미래 및 시사점 
  
  ◦ 스마트 가전으로 보는 스마트 홈의 미래  
    - CES 2019의 스마트 가전제품들을 통해 상상해 본 미래의 스마트 홈은 사용자의 세세한 조절 및 컨트롤 없이 혼자 알아서 척척 관리해주는 영화 아이언맨의 가상 집사 자비스(Jarvis)와 같이 모든 것을 알아서 관리해주는 AI 기반의 가상 집사 시스템을 기반으로 작동될 것으로 기대됨. 
    - 예를 들어 퇴근시간 집으로 향하는 커넥티드 카에 의해 자동으로 집안 온도가 조절되고 오븐 속에서는 요리가 시작돼 저녁 식사 준비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스마트 홈 구축이 가능해질 것임.  
    - CES 2019 참가 기업 A사의 B 부사장은 이제는 단순한 인터넷 연결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원격 조정 기능만으로는 스마트 가전이라 할 수 없으며 음성인식, 안면인식, 사용자 이용 패턴 등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화 된 세팅, 이를 이용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스마트 가전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어야 진정한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 홈으로의 발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함. 또한 향후 스마트 시티로의 성장 및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술 개발과 확보에 투자해야 하며 아마존의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 하나의 플랫폼에만 제품을 연동하는 것이 아닌 애플의 시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삼성의 빅스비 등 다양한 플랫폼에 연동 가능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함. 
 
  ◦ 편의와 보안, 두 마리 토끼 다 잡아야 
    - 미국의 뉴스 미디어 중 하나인 Business Insider에 의하면 스마트 가전 구매 및 스마트 홈 구축을 고려 중인 미국 소비자들은 삶의 질을 개선하고 시간을 절약해 일상 속 편의를 돕는 스마트 가전 구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 그러나 대부분이 보안(security)과 사생활 보호(privacy)에 대한 문제로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스마트 스피커에 의해 음악 취향, 쇼핑 패턴이 기록되고 그 외 스마트 가전들에 의해 수집된 생활패턴 등 집안에서의 일거수일투족이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의해 기록되고 있다는 점은 이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두려움을 낳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 가전 구매와 스마트 홈 구축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  
    - 구글이 지난 2018년 2월에 재인수한 Nest(2014년에 첫 인수, 이후 2015년에 독립한 바 있음.)사는 집안 온도를 조종하는 스마트 온도계 제품과 가정용 보안기기 생산 기업임. 올해 초 Nest사의 보안기기는 도청 가능성과 사생활 침해 여부로 논란의 중심이 됨. Nest의 가정용 스마트 보안기기인 Nest Guard(알람 및 동작센서 기기) 제품에는 마이크로폰이 탑재되어 있으나 제품 설명 및 사향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소비자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판매돼 문제가 됨. 이에 대해 Nest사는 탑재된 마이크로폰에 대한 설명이 실수로 누락된 것이라고 변명했으나 가장 중요한 가족 안전과 보안을 담당하는 스마트 보안기기 제품의 도청과 사생활 침해 가능성으로 기업과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잃어버린 사례가 됨. 
    - 애플 또한 아이폰의 화상통화 어플리케이션인 페이스타임(facetime) 통화 연결 중 상대방이 받지 않으면 상대방과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아도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지 소리를 듣고 도청을 할 수 있는 버그가 발견돼 이를 시정한 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의 편의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첨단기술 제품들의 사생활 침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됨. 
    - 전문가들은 보이스 쇼핑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는 보이스 스피커 제품들이 해킹이나 바이러스 등에 특히 취약하며 스마트 스피커를 활용해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경우 신용카드, 은행 정보 등의 개인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이 우선 갖춰져야 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음. 
    - 스마트 스피커나 스마트 홈 허브에 연동될 스마트 가전들의 사생활 침해, 해킹 및 바이러스 공격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돼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찾는 생활가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지진 등 자연재해에 의한 전력 공급 중단, 인터넷 서비스 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스마트 가전의 사용이 완전히 중단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소비자들의 신뢰와 시장성 확보에 중요한 판매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자료원: Business Insider, Statista, CTA, CNET 및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 자료 : KOTRA 해외시장뉴스 http://new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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