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D프린터 및 조형물 시장 동향 의료 및 교육 분야 등 용도 확대에 주목해야 최윤지 기자입력2018-06-04 09:07:36

1. 개요

 

산업현장에서 샘플 제작, 모형제조 등의 용도로 주로 사용돼 온 3D프린터는 최근 관련 기술의 발달과 조형 재료의 다양화로 인해 그 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항공기 부품 제조 및 의료 분야에서의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용뿐만 아니라 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3D프린터가 이용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며, 10만 엔(약 100만 원) 안팎의 저가 제품이 발매되면서 일반 가정에서의 기기 보유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3D프린터 관련 산업을 차세대 유망분야 중 하나로 보고 정부 주도의 산업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2013년에 3D프린터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했으며, 2014년에는 차세대 산업용 3D프린터 기술 개발을 위한 민관 합동 기술연구조합인 ‘TRAFAM’을 발족해 2018년까지 세계 최고의 조형속도 및 정밀도를 갖춘 제품의 개발 및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재 3D프린터 및 프린터의 잉크에 해당하는 원료 분야에서는 한국산 제품이 선전하고 있다.

 

2. 시장 규모 및 동향

 

일본 전문 조사기관인 IDC JAPAN에 따르면 2016년도 일본 3D프린터 관련 시장 규모는 272억 엔을 기록했다. 2021년까지 연평균 10.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2021년에는 약 450억 엔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3D프린터 관련 시장은 크게 프린터기기 본체, 3D프린팅 서비스, 조형재료의 3가지로 구성된다. 2016년 기준, 일본 국내 3D프린터기기 판매액은 총 115억 엔 규모였다. 소비자 가격 기준 50만 엔 미만 기기의 연간 출하량은 5,900대, 50만 엔 이상 기기의 출하량은 1,300대 수준을 보였다.

 

일본 3D프린터 관련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자료원 : IDC JAPAN

 

3D프린터가 출시된 초창기에는 ‘뭐든 만들어낼 수 있는 마법의 상자’라는 잘못된 인식이 일부 있었으나, 용도에 대해 정확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향후 사용 목적이 명확한 소비자층의 구매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3D프린팅 서비스 시장은 약 100억 엔 규모이다. 3D프린터를 활용한 조형물 제작 대행 서비스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프린터의 수리·보수 서비스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5년간 연평균 7.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산업용 3D프린터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자료원 : 야노경제연구소

 

또한, 3D프린터용 조형재료의 일본 국내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57억 엔을 기록했다. 새로운 조형 기술 및 소재 개발이 지속해서 이뤄지면서 3D프린터 관련 시장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분야이다. 2021년에는 149억 엔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야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기기 가격이 60만 엔을 넘는 산업용 3D프린터의 일본 내 총생산량은 2017년 기준 약 2만 5,000대를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약 4만 6,000대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최근 3년간 수입 규모 및 동향

 

일본 3D프린터 관련 제품(기기 및 조형 재료)의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수입 규모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수입국의 순위는 해마다 변동되고 있다.

 

일본 3D프린터기기(HS 8477.59) 주요 수입 현황

자료원 : World Trade Atlas

 

3D프린터기기 분야는 2016년까지 독일로부터의 수입이 가장 많았으나, 2017년에 최초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위를 기록했다.


3D프린터의 조형물 중 친환경 소재인 PLA(Poly Lactic Acid)는 2015년 기준으로 수입 규모가 4위였던 인도네시아 제품이 2017년에는 미국, 한국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2017년 일본의 3D프린터기기(HS코드 : 8477.59)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9.9% 증가한 1,718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전년 대비 +51.4%), 대만(전년 대비 +72.4%), 이탈리아(전년 대비 +51.7%)로부터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대비 11.5% 하락한 약 140만 달러를 기록했다.


3D프린터 조형물의 원료로는 ABS수지, 폴리아미드수지, PLA수지, 폴리프로필렌, 석고가루, 금속(티타늄, 은 등) 등이 있다. 이중 특히 일본의 ABS수지 및 PLA수지, 폴리마이드 수지 수입 동향을 조사했다.

 

아크릴로 니트릴, 부타디엔, 스체렌의 머리글자를 딴 ABS 수지는 표면 광택이 우수하며 착색 가능해 외관 부품에 적합한 소재이다. 일본의 동 제품 수입시장에서 한국산은 약 4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폴리아미드 수지는 강도 및 내열성이 우수해 실물 실험에 두루 사용된다. 일본의 대외 수입량에 있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3D프린터 조형물 소재로, 한국은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24.7%가 증가한 3,604만 달러를 일본에 수출했다.

 

PLA수지는 식물유래 성분(옥수수, 고구마, 사탕수수 등)의 친환경 소재로 인쇄 중에 수지 특유의 불쾌한 냄새가 나지는 않으나 ABS 수지보다 고온에 약하다.

 

2017년도 일본 PLA 수지 대외 수입은 1억 5,000만 달러 규모로, 한국은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에 이어 일본의 제4위 수입 상대국이다.


4. 시사점

 

IDC JAPAN의 시니어마켓 애널리스트인 미타니는 “일본 내에서 3D프린팅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인식이 확산되면서 향후 관련 시장 확대가 예측된다”며 “업계에서는 새로운 영역에서 3D프린팅 기술 활용을 제안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제품 및 기술, 조형재료를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3D프린터기기 시장 이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영역은 3D프린터를 이용한 제조서비스 및 기기에 대한 AS 등 관련 서비스 시장과 3D프린터 조형물 시장이므로 이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의료 분야, 교육 분야에서 3D프린터 활용이 확대될 것이므로 이에 특화된 제품을 통한 일본시장 진출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IDC JAPAN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3D프린터 시장에서 의료 분야, 교육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7%, 2.3%에 불과했으나, 2021년까지 각각 18.5%, 13.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자료원 : IDC JAPAN, 야노경제연구소, 일본 경제산업성, World Trade Atlas, 일본경제신문 및 KOTRA 후쿠오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