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동차 시장 동향 2025년까지 완성차 및 부품 생산비율 75% 확대 계획 최윤지 기자입력2018-04-10 08:52:28

1. 러시아 자동차 산업 발전전략 2025

러시아 정부는 2017년 8월, Dmitry Medvedev 총리 서명의 ‘러시아 자동차산업 발전전략 2025(이하 전략)’을 발표했다. 해당 시행령은 러시아 산업통상부와 경제개발부 간 협의를 통해 러시아 경제개발부 사이트에 게재됐다. 자동차산업 발전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산업통상부가 지속 담당해왔으나, 2017년 3월 경제개발부도 해당 전략 수립에 참여했다.


이번 시행령의 근간은 지난 2014년 8월 연방법으로 발표된 ‘러시아연방 미래 전략’이며 그 외에도 ‘2020 러시아 연방 국가안보 전략(2015년 12월 31일)’, ‘장기적 관점의 국가 경제정책(2012년 5월 7일, 이하 대통령령)’과도 관계가 있다.


러시아 정부는 해당 전략에 따라 러시아 내 자동차산업 현황 및 승용차/상용차/버스/화물차/자동차 부품 등 5개의 카테고리를 나눠 분야별 추진상황을 분석하며 자동차산업 발전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또한, 러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러시아 정부는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자동차 생산 규모 확대 △완성차 및 부품 수출 확대 △완성차 조립 위주의 생산에서 차량 및 부품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 지역화) 비율 확대 △전기차 등 미래 차량 제조 확대 등의 4가지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2. 러시아 정부, 자동차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켜왔나

 

러시아 내 자동차 생산 및 조립 공장 분포(사진. ria.ru)

 

러시아 정부는 2005년에 자동차산업 육성 계획을 세우고 지원을 시작했다. 러시아 정부는 2005년 3월 ‘자동차산업 및 조립 프로그램(정부령 166호)’을 발표했는데 해당 프로그램의 운영 목적은 러시아 내·외국자동차 메이커 투자 유치 및 자국 내 공장 설립 및 기술 이전을 통한 러시아 자동차산업의 현대화였다.


러시아 정부는 외국기업의 투자를 계속해서 유치하고, 동시에 단순 조립공정만 하지 않도록 자동차 연간 생산량 2만 5,000대 및 일부 부품의 현지 생산이라는 조건을 내걸어 투자유치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자동차 메이커의 러시아 진출 증가 및 러시아 국민 대상 실질적인 기술 이전 효과는 낮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2011년 ‘자동차산업 및 조립’에 대한 2차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차 프로그램에서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내 연간 생산량 30만 대 이상, 2020년까지 엔진 등 주요 부품의 현지 생산비율 60% 이행이라는 두 조건을 충족할 경우, 자동차 생산 및 조립을 위한 부품 수입 관세를 0~5%로 인하해주는 유인 동기를 제시했다.


이에 르노-닛산은 러시아 AvtoVaz와, Daimler·Ford Sollers·Volkswagen·GM은 러시아 Kamaz와 협약을 체결해 러시아 업체 공장 등을 활용한 현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 및 도요타는 이러한 협약을 체결하지 않고 조립 위주의 기존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3. 2025년까지 로컬라이제이션 최대 75% 목표

 

승용차 생산 주요 부품별 로컬라이제이션 현황(사진. 러시아 산업통상부)

 

러시아 정부의 러시아 자동차산업 발전전략 2025에 따르면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로컬라이제이션 목표는 75%이다. 러시아 정부가 로컬라이제이션을 강조하는 것은 반복되는 딜레마 때문이다.


2014년 하반기 이후 급속히 진행된 루블화 가치 폭락은 러시아 내 자동차 업체들에 로컬라이제이션만이 환율 등 외부요인과 관계없는 경쟁력 유지의 길임을 알려주기도 했다. 실제 Ford Sollers는 2015년 말까지 러시아 내 엔진 생산비율을 45%까지 높이기로 했는데, 이는 러시아 정부가 로컬라이제이션 기준으로 두던 40%보다 높은 비율이다.

 

2015년 기준, 주요 브랜드별 로컬라이제이션 비율(사진. 러시아 산업통상부)


러시아 정부는 2019년을 기점으로 자동차는 물론, 부품 로컬라이제이션을 강조해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자동차산업 기술 이전에도 본격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로컬라이제이션 본격 추진을 통해 자국 내 자동차 생산 원가 감소 및 생산 확대, 수출, 향후 기술 개발 등의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요 부품·기간별 로컬라이제이션 목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확정될 경우, 일정시기 이후 수입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타 산업의 경우, 일정시기 이후에는 러시아산 제품만 사용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기도 했다.


한편, 정부의 규정은 로컬라이제이션 비율을 점차 높여간다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러시아 내 생산이 전혀 없거나, 단시간 내 신규투자 및 생산이 어려운 품목이 있기 마련이다. 이에 지난 2015년, 러시아 정부는 로컬라이제이션 산정 규정을 일부 변경했다.


현재 로컬라이제이션 비율은 전체 생산비 중 자국 생산비용이 얼마나 되는지를 기본으로 하나, 자국 생산비용에는 ①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및 수도 사용료 ②러시아 직원 인건비 ③물류비 등도 포함됐다.

 

4. 전망 및 시사점

앞으로도 러시아 정부는 자국 생산에 지속해서 방점을 찍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외국 기계 및 부품 수입 비중이 높았던 자동차 및 조선업 등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이다. 위 분야는 타 사업 연계성이 높으며 장기간에 걸친 기술 축적이 필요하며 환율 등의 외부요소에 민감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러시아 정부는 ‘수입 또는 단순 조립’에서 벗어나 산업 발전을 통한 기술 발전, 원가 절감 및 수출 확대 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 6월 말 부품 수입 특혜관세 등의 종료를 앞두고 러시아 자동차 산업은 2018년 상반기, 여러 가지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러시아 정부 프로그램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바뀐 상황에 따른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자료원 : 러시아 총리실, 경제개발부, 산업통상부, 현지 언론기사 및 KOTRA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 자료 종합
 

*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http://new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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