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다시 뜨는 자동차 시장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각종 장비 수요 증가 최윤지 기자입력2018-04-09 10:58:12

1. 개요

자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기업에 감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Inovar-Auto 프로그램에 따라 브라질 현지 투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년간 계속된 경제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멈춰 섰던 자동차 생산라인이 최근 내수경제 회복과 수출 증가로 가동을 재개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시행된 Invoar-Auto 프로그램은 수입업체에는 무역장벽으로 인식됐으나, 현지 투자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투자 및 기존 투자 확대 계획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9년간에 걸친 장기투자 플랜의 일부로 총 투자 규모는 3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는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이 중 가장 많은 투자가 집중되는 시기는 2017년부터 2020년 4년간이다. 투자 확충 계획에 따라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조업 시간을 늘려 2교대나 3교대로 근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인력 충원 작업도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2. 브라질 자동차 시장 동향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2018년 들어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2018년 1월 승용차, 상용차, 트럭 및 버스를 포함한 자동차 판매량은 18만 1,300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3.1% 증가했다. 1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6% 증가한 21만 6,800대를 기록했으며 1월 자동차 수출은 4만 7,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6% 증가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출량이었다.

 

브라질 소형차 판매 순위 2위 ‘현대 HB20(사진. Campina Press)’


Anfavea 관계자는 “경제 회복세와 물가 하락, 금리 인하 지속, 실업률 감소 등 내수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를 확대하는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판매 회복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고용 증가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월 기준 자동차 산업 근로자 수는 12만 9,000명으로 2017년 12월 대비 1.7% 증가했다.


한편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GM, FIAT, Volkswagen, FORD 등 소위 ‘Big 4’가 주도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5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현대자동차는 승용차 부문 판매점유율 10.66%로 전체 순위 3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자동차의 ‘HB20’은 소형차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은 브라질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고, 일부 모델만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브라질은 약 24만 대의 차량을 수입했다. 무관세 또는 관세 감면 혜택이 있는 남미 인접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약 60%를 차지했으며 북미로부터 20%, 유럽과 아시아로부터 각각 10%를 수입했다.

 

3. 자동차 분야 투자 동향

 

브라질 자동차 분야 주요 투자 동향(단위 : 백만 헤알)

주 : 1달러는 3.24헤알(사진. Valor Economico, UOL, Folha de São Paulo)

 

1) 지엠(GM)

GM은 자동차 생산라인 전반에 걸친 현대화 및 규모 확대를 위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총 130억 헤알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조인빌리 공장은 자동차 엔진 생산 능력을 4배 확충해 수출 플랫폼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130억 헤알 중 31억 헤알은 상 까에타누 두 술(São Caetano do Sul)과 조인빌리 공장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며, 14억 헤알은 그라바따이 공장의 신규 모델 생산에 투입될 계획이다.

 

2) 폴크스바겐(Volkswagen, VW)
상파울루 내륙 지방에 공장을 보유한 폴크스바겐의 경우, 독일로부터 수입하던 엔진의 핵심 부품을 2년 전부터 브라질에서 현지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일에 역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폴크스바겐은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의 금융을 활용해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2020년까지 20가지 신규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70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2017년 말에 발표했다. 신규 모델 중 13개가 브라질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3) 도요타(Toyota)
도요타는 상파울루 소로카바 공장에서 조립 예정인 신규 모델 ‘Yaris’에 약 10억 헤알을 투자하고 포르투펠리스 공장의 자동차 엔진 생산라인 확충에 6억 헤알을 투입할 계획이다.


두 개 지역의 공장은 현지 투자 업체에 감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Inovar-Auto 정책을 활용한 것이다. 1958년 브라질에 진출한 도요타는 외산 자동차 엔진을 사용해 왔으나 Inovar-Auto 프로그램으로 국산부품 사용 요구가 강화되면서 2016년 자동차 조립에 사용되는 부품들의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4) 르노(Renault)

르노는 자동차 제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부품을 터키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최근 부품을 현지 생산하기로 하고 공장을 설립했다. 해당 회사는 알루미늄 부품을 현지 생산하고 주조 분야 생산라인을 현대화하기 위해 7억 5,000만 헤알을 투자했다.

 

5) 닛산(Nissan)
닛산은 2014년부터 가동하는 리우데자네이루 헤젠지(Resende) 공장 생산라인 확충을 위해 7억 5,000만 헤알을 투자할 계획이다.
 
4. 시사점

Inovar-Auto 정책에 따른 현지 생산 증가로 완성차 및 부품 수출은 줄어든 반면,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각종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체 업체들의 생산라인 확충 투자가 늘면서 자동 컨베이어 시스템, 플라스틱 부품 도장 시스템, 차체 조립 장비 등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다양한 기계 장비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Inovar-Auto 정책은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기업들에 편법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라는 판정을 받아 2017년 12월에 종료됐으며,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완성차 및 부품 수출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대체할 새로운 자동차 산업 정책 ‘Rota 2030’이 올해 2월에 세부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정부에서 발표를 미루고 있으며, 이에 따라 브라질 현지 투자 업체들은 추가 투자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 Rota 2030은 Inovar-Auto 정책 수준의 인센티브는 아니더라도 현지 생산 기업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브라질 현지 자동차부품 생산이 늘면서 브라질산 부품이 해외에서 조립되는 자동차 모델에도 사용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에서 생산된 자동차 엔진이 멕시코 공장에서 조립되는 폴크스바겐의 제타(Jetta)와 골프(Golf) 등에 장착되고 있으며, 향후 독일 공장에서 조립되는 폴로(Polo)와 업(Up!)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수출 증가는 국내 수요 증가와 더불어 브라질 자동차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들은 브라질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읽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 수출 기업의 경우, 과거 정책(Inovar-Auto)이 종료되고 새 정책(Rota 2030)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을 활용해 대 브라질 수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고, 이미 현지에 투자 진출한 기업은 브라질 공장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중남미의 다른 국가로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다.

 

자료원 : Valor Economico(경제지), UOL(정보포털), Folha de São Paulo(일간지),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http://new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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