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철도 건설동향 및 시사점 문정희 기자입력2017-12-01 13:20:26

김충석 바라기(투자진출 상담 및 여행업) 대표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물류허브 구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BTK철도 완공, 남북연결 철도 등의 굵직굵직한 철도 건설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운송루트 대비 적은 물동량과 카프카즈지역을 둘러싼 주변국들과의 이해 다툼 등의 여러 난관들이 있지만,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철도 건설사업이라는 메가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경제 협력 확대와 관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제고돼야 할 것이다. 아래는 추진 또는 추진 예정인 대형 철도 건설사업이다.
 
BTK철도: 아제르비아잔-조지아-터키
 
지난 2017년 10월 30일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주변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아제르바이잔 바쿠-조지아 트빌리시-터키 카르스를 연결하는 총 길이 864km의 BTK(Baku-Tbilisi-Kars) 철도 개통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2010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BTK 철도는 건설 지형의 난조건, 러시아-조지아 간 전쟁, 세계 경제위기 등으로 완공 시기가 수차례 미뤄졌으나 총 사업비 11억2000만 달러 중 10억 달러 이상을 아제르바이잔 측이 부담하는 등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돼 1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BTK철도는 한마디로 기존 바쿠-트빌리시 철도를 조지아 트빌리시를 경유해 터키 카르스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①터키 북부 카르스(Kars)와 조지아 서부 아칼칼라키(Akhalkalaki)를 잇는 신규 철도가 건설 됐으며, ②조지아 내 아칼칼라키-마르바드(Marabda)-트빌리시 철도 구간의 확장 공사가 이뤄졌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BTK 철도 개통으로 단기적으로는 650만 톤의 화물과 100만 명의 여객 운송이 가능하며 2034년까지 1700만 톤의 화물과 300만 명의 여객 운송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중간회랑(Middle Corridor)으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BTK철도를 통해 3국(조지아-터키-아제르바이잔)간 물류 확대를 위한 루트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카스피안 해를 가로지르는 선박 열차를 이용해 이 중 내륙국인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수출입 물동량을 흡수하고 나아가 중국의 일대일로와도 연결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겠다.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경쟁 루트인 중국-러시아-유럽(독일) 철도 노선(Trans Siberia Railroad, 이하 TSR)이 있지만 TSR의 경우 운송일이 15~17일 정도 소요되고 러시아가 정치적인 이유로 일부 품목의 수출입을 막는 위험 등이 있는데 반해 BTK 철도는 운송일과 물류비용을 반으로 줄일 수 있으며 정치적인 변수도 적어 원활한 물류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내세우고 있다.
 
BTK 철도 개막식 때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오늘 우리는 중국과 런던을 잇는 철도가 개통됐음을 선포한다"라는 개막사는 BTK 철도의 지향점을 잘 나타낸다고 하겠다.

 

남북연결 철도(3국연결 철도): 러시아 남부-아제르바이잔-이란
 
남북연결 철도는 2016년 8월 8일 바쿠에서 열린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이란 3국 정상회담 때 아제르바이잔 측의 제안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철도 건설사업이다.
 
철로가 없는 아제르바이잔 아스타라(Astara)와 이란 라샤트(Rasht)를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11억 달러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최근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BTK 철도에 이어 납북 연결 철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7년 10월말 아제르바이잔, 이란 철도 관계자들이 회담을 갖고 2가지 상황에 합의했다. 우선 이름을 같이하는 아제르바이잔의 아스타라(Astara)와 이란의 아스타라(Astara)를 잇는 철로 건설을 11월 중에 시작하고 아제르바이잔이 5억 달러의 차관을 이란에 제공해 아스타라(Astara)와 이란 라샤트(Rasht)간 신규 철로를 건설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현지 언론은 아제르바이잔 철도청장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란에 5억 달러의 차관을 이미 제공했으며 그 대가로 아제르바이잔은 이란 아스타라(Astara)철도와 역사를 15년간 운영하고 화물 터미널은 25년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 철도청은 아스타라-라샤트 철도 건설은 3년 내에 개통되기를 희망하며 남북철도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해당 철로를 이용한 상품에 대해 관세율을 낮출 수 있을 거라고 언급하는 등 이란 역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국 철도청 관계자는 내년 초에 인도 철도청을 방문해 남북 철도와 인도 철도와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만약 인도와의 철도와도 연결 시 남북철도가 북유럽과 서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연결점이 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500만 톤의 화물과 장기적으로는 1000만 톤의 화물 운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남북 철도 역시 이란을 넘어 서남아시아와 유럽 또는 러시아를 연결하는 연결통로가 될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전망 및 시사점
 
BTK철도 개통은 지엽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조지아-터키 간의 물동량의 확대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중간 회랑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2가지 선결 과제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으로 대규모 물동량 운송이 가능한 터키내 철도 운송 루트의 건설과 아제르바이잔과 카스피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활한 물류 연결이 그것이다. 이 중 터키-유럽을 잇는 운송 루트는 터키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는 해저철도 마르마라이 선 또는 보스포루스 대교를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 해당 인프라가 승객 운송만 가능한 상태로 본격적으로 유럽으로 이어질 대규모 물류 운송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아울러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과의 연결 역시 카스피안해를 건너야 하는 문제점이 있어 기술적·비용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자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에 보다 우호적인 카자흐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어내는 것 역시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남북연결 철도 역시 이란 입장에서는 자국 내 철도가 없는 지역의 철로 건설이라는 이득과 카프카즈 지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려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으나 다른 축인 러시아는 남북연결 철도가 자국 경제에 크게 득이 되지 않고 아제르바이잔의 철도들이 중국의 일대일로와 연결될 경우 자국 TSR 철도의 경쟁력이 상실될 수 있어 아직까지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호응이 없는 상황으로 평가된다.
 
요약하면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BTK철도, 남북 철도사업을 통한 물류허브 구축 목표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터키 등 주변 강대국의 협력이 선결돼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정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물론 이러한 철도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철로 관련 설비, 장비 수출과 공사 수주는 가능하므로 관련 부처 및 우리 기업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자료원: Trend News, 니케이 아시안 등 언론보도 및 KOTRA 바쿠 무역관

 

* 자료 : KOTRA 해외시장뉴스 http://news.kotra.or.kr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
  • 자동등록방지 중복방지 문자를 이미지와 동일하게 입력해주세요
    이미지에 문자가 보이지 않을경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문자가 나타납니다
교육/전시/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