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베트남 자동차 산업이 부상하기 시작한다 2016년 들어 자동차 생산량, 판매량 모두 증가! 임단비 기자입력2016-11-28 18:49:42


1. VAMA를 통해 알아본 2016년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성장

VAMA(베트남 자동차제조협회) 회원사를 기준으로, 2016년 1~9월 베트남 자동차 생산량은 16만2,515대로 전년동기대비 34.1%가 증가했다. 베트남은 2015년 한 해 17만3,041대의 자동차를 생산함으로써, 올해 이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베트남의 자동차 생산량이 2016~2020년 동안 연평균 16.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1~9월 베트남의 자동차 판매량은 19만2,951대로, 전년동기대비 33%가 증가했으며, 부문별로는 승용차가 35%, 상용차가 30%, 특장차가 43%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등 VAMA 협회에 가입돼 있지 않은 일부 업체들의 판매량까지 포함한다면 실제 판매량 증가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2016년 1~9월)

자료원: 베트남 자동차제조협회(VAMA)


2. 자동차 수요 증가의 주요 원동력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 상승은 기본적으로 베트남 경제 성장 및 중산층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오토바이보다 더 안전하면서도 구매력을 과시할 수 있는 자동차 구매를 더 선호하는 것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경차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지난 4월 베트남 정부가 특별소비세법 개정(Law 106/2016/QH13, '16.7.1 발효)을 통해 2000㏄ 이하의 자동차 특소세율은 인하하는 한편, 이를 초과하는 자동차 세율은 인상함으로써 경차 가격 하락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 예로 기아자동차 모닝의 경우 2016년 1~9월 판매량이 9,823대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81.7% 증가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판매 딜러들의 대대적인 가격할인 프로모션, 우버(Uber)/그랩(Grab) 등 택시 호출앱 인기에 따른 영업용 차량 판매가 증가했으며, 날로 증가하는 공해 및 교통상황 악화 등이 베트남 자동차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3. 2016 베트남 모터쇼 테마는 ‘전진’과 ‘소형?준중형차’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베트남 모터쇼가 VAMA 주최로 지난 10월 5~9일까지 하노이에서 열렸다. 한국의 기아차를 비롯해 쉐보레, 포드, 혼다, 도요타, 푸조 등 13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참여해 각 회사들의 최신 자동차, 부품, 최신 기술 등을 선보였으며, 15만 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했다.


이번 베트남 모토쇼에서는 급변하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따라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새로운 최신기술과 모델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아 Optima, 도요타 Vios, 혼다 City 등 베트남 시장에서 인기 있는 소형?준중형 모델들의 전시가 주를 이뤘다.


2016 베트남 모터쇼 현장 모습

자료원: 베트남모터쇼 홈페이지


4.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로부터 투자 유치 잇따라 성공

1) SailunJinyu Group(중국), 2억 달러 규모 공장 설립 예정
싸이룬진위(SailunJinyu)그룹은 2015년 말 베트남 내 제2공장(약 2억 달러 규모)을 짓기로 발표했다. 베트남 법인인 Sailun Vietnam은 베트남 떠이닌(TayNinh)성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 공장은 특수 트럭 및 타이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2014년 11월 싸이룬진위 그룹은 베트남 떠이닌 성에 위치한 푹동(Phuoc Dong)공단에 제1공장을 오픈한 바 있다.


2) Tata Motors(인도), 베트남 현지 조립생산 체제 구축
2016년 9월 인도 자동차 메이커인 타타모터스의 SuperAce(미니 트럭)가 베트남에서 최초로 출시됐다.
타타모터스는 2015년 베트남 현지 자동차 생산업체인 TMT Motors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차량부분품(CKD)을 베트남으로 수출한 후 이를 현지의 TMT 공장에서 조립생산해 유통하고 있고, 일부 모델은 완제품(CBU) 형태로 수출하기도 했다.


베트남 내 최초 출시된 인도 자동차 SUPER ACE

자료원: 현지 언론 보도


5. 베트남 자동차부품 산업, 어디까지 왔나?

팜안뚜언 베트남 중공업부(Heavy industry) 부국장에 따르면, 9인승 이하 승용차의 부품 현지화율은 평균 7~10% 정도로, 베트남 토종 자동차 기업인 Thaco의 현지 부품 조달률은 15~20%이며, 외국자동차 메이커 중 베트남에서 가장 큰 생산규모를 자랑하는 도요타(Toyota)의 이노바(Innova) 차량은 30~40% 수준이다.


현지 자동차 메이커들의 기술수준은 용접, 조립, 코팅 등 아직 기본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베트남 정부 역시 자국의 자동차?자동차부품 생산기술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2020 베트남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 ‘2025 베트남 자동차 산업 발전 전략’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자동차 산업 부품 현지화 비율을 45%까지 상승시킨다는 계획이다.


6. 시사점

1) ‘오토바이 천국’ 베트남, 자동차 시대로 접어드는 중
베트남의 총 자동차 수는 아직 250만~260만 대에 불과하다. 자동차 수보다 약 20배 더 많은 오토바이가 여전히 베트남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최근 들어 베트남 도로 위 자동차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VAMA 보고서를 통한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 증가가 이러한 추세를 입증하고 있다. 더불어 베트남 경제 성장과 소득 증대가 자연스럽게 차량 구매로 이어져,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크기를 증대시키고 있다.


2) 외국계 자동차 기업들의 잇따른 투자로 부품 산업 발전도 기대돼
베트남 정부는 현지 자동차부품 산업 발전을 위해 외국계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투자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엔진, 기어박스, 트랜스미션 등과 같은 자동차 핵심 부품들의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현지 생산이 수입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


3) 소형차, 준중형차 시대 도래할 것으로 전망
베트남 자동차 시장 역시 9인승 이하의 소형차 및 준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 이하의 승용차 특소세 인하 정책을 통해 베트남 정부는 소형차 소비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인들의 소득 수준에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차, 기아차 등 우리 기업들의 자동차 브랜드가 베트남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성장은 관련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확대에 매우 큰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며, 부품?액세서리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 자료원: 베트남 자동차제조협회, 베트남 통계청, 현지 언론 보도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